














2022. 07. 23. ~ 07. 27 (5일간)
무더운 여름날 습도 100%
어두 침침한곳에 팔색조 부부가 둥지를 틀었다.
이야기는 7월초쯤에서 시작한다.
몇해전부터 울음소리는 들었는데 꽁꽁 숨어 얼굴을 보여주질 않는다.
새를 탐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론 끈질긴 놈이 이긴다고 했던가~
어디 한번 끈질긴게 뭔지 보여줘야지 다짐하고
그 다음날부터 점심식사후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들고 산책을 시작했다.
매일 1시간씩 산책로를 걷고 또 걷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주일쯤 반복할때
멀리서 화려한 날개짓과 함께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제부터는 얼음자세로 땡~ 할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고 눈동자만 굴린다.
점점 경계를 풀고 다가오는 팔색조의 화려한 몸짓은 탄성이 절로 나올정도로 이뻤다.
정말 그녀는 이뻤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 먹이를 한가득 물고 있는 모습이 육추중인게 틀림없는것 같았다.
콩콩 뛰며 낙엽을 헤치고 지렁이를 잡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여인~
그렇게 시선은 그녀를 따르고 드뎌 둥지를 찾았다.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살금살금 자세를 낮추고 쌍안경으로 둥지를 살펴보니
아이들이 다섯에 솜털이 많이 자란걸 보니 알에서 깨어난지 1주일 이상 된듯해 보였다.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팔색조를 만났는데,,,
걱정이 생겼다.
등산로 근처에서 먹이 활동을 하다보니 쉽게 사람들 눈에 띄어
혹,, 변고가 생길까 염려가 되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가게도 열어 놓고 등산로 근처에 앉아 아이들이 커가는걸 지켜보기로 했다.
물론 위장텐트도 치고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의자는 저 멀리 옮겨 놓고
텐트를 칠수 있는 넓은 공터엔 접근금지 테이프도 감았다.
그렇게 은밀하게 탐조는 계속 되었고
아이들과 만난지 닷세째 되던날 비좁았던 둥지를 떠나 자연의 넓은 품으로 유유히 걸어가는
건강한 아이들을 지켜볼수 있었다.
사람이든 새든 생명이 있는 모든 우주의 살아 있는것들은 위대하다.
부모의 지극정성 보살핌으로 작고 여리던 아이들이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 삶에 대한 반성? 스스로의 위안?
감동과 또 다른 희망을 이 작고 여린 생명을 보면서 자기성찰을 했던것 같다.
끝으로
얘들아 씩씩하게 잘 살아서 부모가 주었던 무한한 사랑 다음 세대에게 나누며 살자~!
그리고 인연의 끈 놓지 말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자~!
지켜보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고마웠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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